"손해 보며 장사해요"…더위에 울상 짓는 포장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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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계속되는 폭염으로 힘들지 않은 사람들이 없겠지만, 포장마차 상인들의 고통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무더위 때문에 손님들이 급감하면서 장사를 포기한 포장마차도 늘고 있습니다.
강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노원구의 포장마차 거리입니다.
한창 바쁠 시간이지만 포장마차 앞은 썰렁하고, 아예 문을 닫은 가게도 보입니다.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포장마차를 찾는 손님이 줄어든 탓입니다.
▶ 인터뷰 : 이승헌 / 서울 석관동
- "밥 먹을 때 에어컨이 빵빵 곳을 찾아서 밥을 먹습니다."
부채질로 더위를 달래며 손님을 기다려보지만, 가게를 찾는 손님이 50% 이상 줄어들며 하루종일 일해도 손에 떨어지는 돈은 5만 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병한 / 포장마차 상인
- "올해가 장사가 제일 안 되고, 너무 더워서 손님이 없어요. 지금은 일당도 (안 나오고), 까먹는 거죠."
해가 진 후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회식 장소로 유명한 한 포장마차 거리를 가보니 자리가 아예 텅텅 비어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이 거리에는 원래 포장마차가 빽빽하게 있었지만, 열대야가 시작되고 손님이 줄자 딱 한 곳만 빼고 모두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2주 넘게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밤 장사까지 막혀버린 겁니다.
▶ 인터뷰 : 포장마차 상인
- "당연히 속상하지. (더워도) 장사하려고 나오는 데, 돈이 안 벌리니까."
밤낮으로 계속되는 무더위에 상인들의 한숨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