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기지에 공사 장비 반입…주민들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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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방부가 사드 기지 진입로를 막고 있던 반대 시민단체와 주민들을 강제 해산하고 공사 차량을 들여보냈습니다.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드 기지로 가는 유일한 길목인 진밭교에 반대 단체와 주민 등 2백여 명이 모여 있습니다.
사드 기지 안으로 들어가는 공사 차량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밤새 이들과 대치하던 경찰은 오전 8시 10분쯤 병력 3천 명을 동원해 강제 해산에 들어갔습니다.
"지금 즉시 불법행위를 중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둘씩 밖으로 끌려 나오며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폭력 경찰 물러가라! 폭력 경찰 물러가라!"
승용차에 탄 채 다리를 막고 버티자 경찰이 견인차로 끌고 가 진입로를 확보했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강제해산 3시간 만에 공사 장비를 실은 차량들이 기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반대 단체 회원들과 주민, 경찰 등 1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국방부는 현재 기지에서 생활 중인 장병을 위해 공사를 미룰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사드 장비 반입 이후 화장실이나 조리시설 공사는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공사 인력과 장비가 또 들어갈 예정이어서 충돌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