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도둑으로 몰아?"…앙심에 십년지기 여성 생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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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십년지기 지인을 산 채로 땅에 묻어 숨지게 한 5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자신을 도둑으로 몰았다며 앙심을 품고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속영장 심사를 받고 법원에서 나오는 피의자 이 모 씨와 아들 박 모 씨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하실 말씀 없으세요?"
- "…."
법원은 조금 전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 씨 모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7월, 이 씨의 십년지기 지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의 한 시장 앞에서 피해 여성을 만나 렌터카에 태운 이 씨 모자는 수면제가 든 커피를 마시게 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잠든 피해 여성을 데리고 곧장 남편 소유의 강원도 철원 땅으로 간 이 씨 등은 잠이 깨지 않은 피해 여성을 그대로 이곳 텃밭에 묻었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던 이 씨의 남편은 그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던 중 인근 창고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깜짝 놀랐죠, 여기인데 집이. 그런데 요새 속상한 일이 많아서 그런 줄…."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피해 여성의 부탁으로 옛 동거남의 집에서 소지품을 챙겨줬다가 도둑으로 몰리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절도범으로 몰렸는데 경찰이 조사하잖아요. 피해자가 시켜서 했다, 피해자는 난 그런 적 없다 그래서 화가…."
「경찰은 구속된 피의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경기 분당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