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집회 동원' 자금은 어디서?…계좌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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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자칭 보수단체들이 탈북자들에게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 주고 정부 지지 집회 등에 동원한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이 돈이 어디서 났느냐 하는 의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JTBC가 입수한 한 탈북단체의 계좌엔 재향경우회 명의로 1년여간 2000만 원이 넘는 돈이 입금된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탈북단체 대표도 일당을 지원받은 사실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탈북단체 관계자 : (참석자에) 교통비도 안 주고 누가 거기 가서 그런 일(집회) 하겠어요.]
어버이연합은 탈북자를 동원한 집회에 7000만 원이 넘는 돈을 집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2014년 어버이연합 관계자 개인행사에 934만 원을 지원해 논란이 됐습니다.
정부로부터 매년 7억 원 넘는 예산을 받는 한국자유총연맹이 어버이연합을 지원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밖에도 친정부 단체에 대한 지원금이 꾸준히 늘고 있어, 이들을 통한 우회 지원이 더 있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탈북단체의 계좌내역엔 개인명의의 입금도 적지 않은데, 이에 따라 누군가가 타인의 이름을 빌려 어버이연합과 같은 자칭 보수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