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장기집권 vs 래퍼 출신…우간다 대선 전망은? / JTBC 아침&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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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35년 동안 장기 집권하고 있는 76세 무세베니 현 대통령과 래퍼 출신의 38세 젊은 정치인 보비 와인이 맞붙었습니다. 수도 캄팔라 등 우간다 전역에서 어제(14일) 대선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우간다의 총 인구는 약 4천7백만 명인데, 이번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수는 1천8백만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86년부터 우간다를 집권해왔고, 6선에 도전하는 무세베니 대통령도 투표에 나섰습니다. 유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야당 후보자 보비 와인 역시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보비 와인은 래퍼로 인기를 얻다가 2017년 4월 총선에 출마하면서 정치계에 뛰어든 인물입니다. 무세베니 대통령의 독재를 비판하고 사회 정의를 주장해 '빈민가의 대통령'으로 사랑받으면서, 정부의 견제를 받아왔습니다. 집회 금지 위반 혐의 등으로 수차례 체포됐다 석방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보비 와인이 대선 후보 등록을 하러 갔다 체포되면서 구타까지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지자들은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고 진압 과정에서 50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보비 와인의 경호팀장이 경찰트럭에 치여 숨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보비 와인은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12일, 자신의 자택에 군인들이 들이닥쳐 경호원 등을 연행해갔고 그 과정에서 운전사가 군인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방탄조끼와 헬멧을 착용한 채 대선 유세에 나선 보비 와인은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보비 와인/우간다 야당 대통령 후보 : 선거까지 몇 시간 밖에 안 남았는데 제대로 준비할 수가 없습니다. 동료와 시민들을 군경이 포악하게 대했기 때문에 병원에 가는 일이 더 급한 상황입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보비 와인을 '손자뻘 애송이'라고 무시하면서도, 선거 패배에 대비해 수도 캄팔라에 전투부대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12일에는 소셜미디어 접속을 차단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인터넷 접속도 끊긴 상황입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선거와 관련해 불법 행위가 일어나면 보안군이 즉각 대응할 것이라는 경고도 남겼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요웨리 무세베니/우간다 대통령 : 등록된 모든 유권자들은 투표하십시오. 보안군들은 분란을 일으키는 자들을 상대할 준비가 되어있으니, 불법을 저지를 생각은 절대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우간다는 임기 5년의 대통령 중임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무세베니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6선에 성공하면 40년 장기집권이 가능해집니다. 아프리카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이한규 전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 교수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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