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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모범국 태국 '비상'…교도소 내 집단감염 폭증 / JTBC 아침&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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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교도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태국 교도소는 재소자 과밀 수용 문제에 있어서 남미 국가들 못지않게 악명이 높았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젠가는 터질 시한폭탄이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태국 보건 당국은 지난 17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천 6백 35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태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로는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70% 넘는 6천 8백 53명이 교도소 재소자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태국 교도소의 누적 확진자는 1만 천 7백여 명에 이릅니다. 전체 재소자 31만 명 가운데 3.8%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겁니다. 북부 치앙마이의 한 교도소에서는 양성 진단율이 61%까지 치솟았습니다. 무엇보다 과밀 수용이 심각한데 비좁고 통풍도 잘되지 않는 수감 환경이 집단 감염을 불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2019년에는 남부 지역 한 교도소의 CCTV가 해킹되면서 내부의 열악한 상황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방콕 포스트 기사에 실린 사진을 보면 한 방에 수십 명의 재소자가 다닥다닥 붙어서 몸을 움직일 공간도 없이 누워 있습니다. 이마저도 공간이 부족해 간이 침상으로 만든 2층에서 잠을 청하는 재소자들도 보입니다. 태국 교정 당국은 이 같은 과밀 상태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교도소 안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태국 교정 국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아유스 신토빤트/태국 교정국장 : 재소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교도소 내 감방은 매우 비좁고, 환경도 매우 구식입니다.]

그동안 비교적 코로나19를 잘 막아 왔다는 평가를 받았던 태국은 교도소발 집단 감염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누적 확진자가 2만 8천여 명 수준이었지만 두 달여 만에 11만 1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태국 정부의 백신 정책도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가 아스트라 제네카와 시노백 백신 6천만 회 접종 물량의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태국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태국 시민 : 우리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고 더 이상 100%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를 지켜야 하고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전혀 확신이 없습니다.]

교도소발 집단 감염으로 비상이 걸린 태국의 코로나19 상황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 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 기사 전문 https://news.jtbc.joins.com/html/191/NB120061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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