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시험지 몰래 촬영한 고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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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기말고사를 앞두고 고등학생 2명이 새벽 시간 학교에 몰래 들어가 시험지를 촬영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학교는 해당 과목에 대해 다시 시험을 치렀고, 학생들은 퇴학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남학생 2명은 문학 과목 시험을 몇 시간 앞둔 지난 3일 새벽, 시험지를 훔치려고 담을 넘어 학교로 몰래 들어갔습니다.
학생들은 교무실에 있는 창문이 잠겨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창문을 넘어 교무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책상 서랍에 있던 시험지를 꺼내 휴대전화 카메라로 시험문제와 답안지 등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교무실 창문이 높거든요. 보통 사람들이 들어오기 쉽지 않을 정도로 높은데, 환기하느라 열어놓고 갈 때 닫는데 닫아 놓기만 하고. 목말로…."
이들은 평소 실력보다 시험성적이 잘 나온데다, 학교 CCTV에 모습이 담기면서 범행 일체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해당 과목에 대한 재시험을 치렀고, 학생들에게는 퇴학 등 중징계를 내릴 방침입니다.
서울의 또 다른 중학교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시험문제를 알려주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공부를 워낙 안 해서 교사가 독려차원에서 시험 문제를 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시험지 유출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고, 이번 주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 장학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