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노예 7년…친형까지 범행 가담
상세정보
잠실야구장 노예 7년…친형까지 범행 가담
【 앵커멘트 】
서울 잠실야구장 분리수거장에서 지적장애인을 7년간 착취해 온 고물상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상인인 피해자의 친형이 장애인 수당과 예금 등을 가로채는 등 돈 앞에는 가족도 없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월 잠실야구장 분리수거장에서 발견된 지적장애인 A 씨.
고물상 업자 B씨는 A 씨를 컨테이너 박스에 살게 하면서 2012년부터 7년간 노동을 착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가 분리한 재활용쓰레기를 내다 팔아 B 씨가 얻은 이익은 매달 200만 원, 누적된 액수로는 1억 4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매일 12시간 넘게 근무한 피해자에게 지급한 돈은 한 달에 겨우 70만 원 남짓, 이마저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동부고용노동청 관계자
- "사장은 지급했다고 하는데 근거 자료는 없고…."
돈 앞에는 형제애도 없었습니다.
착취를 막아줘야 할 A 씨의 친형이 오히려 A 씨의 돈을 빼돌린 겁니다.
기초생활 수급비와 장애인 수당 등을 모두 대신 받아 온 건데, 이렇게 빼돌린 돈만 8,000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서동운 / 서울장애인인권센터 관장
- "형이 살고 있는 집에 방에 동생이 살고 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해서 수급비를 받아왔던 거죠."
서울 송파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B씨와 A 씨의 친형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배완호·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