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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열고 불쑥" 뿔난 북촌 한옥마을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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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촌 한옥마을 주민들이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불편을 호소하자 서울시에서 '관광 시간 일부 제한'이라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입장료 징수 등 보다 현실적인 방안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루 평균 만 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북촌 한옥마을.

관광객들이 일반 한옥 건물 입구 계단에 진을 치며 앉아있기도 하고, 대문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생활 침해를 줄여달라는 현수막과 문 앞 계단에 올라가지 말아 달라는 안내판이 곳곳에 있습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소음으로 힘들어하는 주민들은 조용히 해달라는 안내문을 4개국어로 써서 대문 앞에 붙여 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숭 / 서울 삼청동
- "관광객들 기웃기웃 와서 사진 찍고 가고. 내가 어떻게 사진 찍히는지 모르잖아요. 그게 얼마나 불편한 건데요."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자 서울시도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다음 달부터 북촌 일부 지역에 평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관광을 허용하고 일요일은 관광객의 통행을 제한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한옥 보수에 대한 지원이나 입장료 징수 등 현실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숙 / 북촌한옥마을운영회 관계자
- "관광객이 너무 많이 오는 걸 막아주는 방향으로 가야 되는데, 새벽하고 밤에만 얘기했으니 새벽하고 밤에만 오지 말게 하자는데 그건 조삼모사죠."

서울시 방침이 미봉책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오는 22일 시와 마을 주민들은 토론회를 거쳐 개선 방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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