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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의 6월 15일 뉴스초점-돈 없다고 환자 내쫓은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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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9구급차에 실려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에 입원한 환자. 검사 결과 위장관 출혈이라 20여 일간 입원하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검사 과정에서 병원은 암을 확인했지만 부양해야 할 가족은 진료비 납부를 거부했고, 결국 이 환자는 병원비를 내지 못했죠.

이후 병원의 선택은 참으로 이례적이었습니다. 지난 5일, 이 환자를 퇴원시켜 병원 1층 벤치에 옮겨놓고 그냥 방치했거든요. 스스로 이동할 수도 없는, 보호자도 없는 말기 암 환자인데도 말이죠. 게다가 결과적으로 이 병원은 이 환자를 다른 요양병원 등으로 연계해 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날 병원이 환자에게 내민 건 치료비 미납금을 내야 한다는 지불각서가 다였고, 환자는 결국 환자 기록도 없이 중앙의료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더 이상 진행할 치료가 없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퇴원시켰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마디로 '정당한 절차'였다는 겁니다. 물론 민간 병원이기 때문에 병원비를 전혀 내지 못하는 환자를 영원히 책임지라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돌봐야 하는 게 병원의 진짜 역할이자 의무라는걸, 그들은 설마 몰랐던 걸까요. 아무리 갈 곳이, 지불 능력이 없어도 거동도 할 수 없을 만큼 아픈 환자를 벤치에 두고 떠나서는 안 되는 일이죠.

'환자는 그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 모든 의사들이 배운다는 환자 권리 선언에 들어있는 내용입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마저 무색해지는 이 병원에 대해 보건당국이 조사를 하고 있다니, 앞으로의 조사 과정과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시스템을 갖추는 겁니다. 누구의 삶이던지 존중되어야 할 가치는 있기 때문입니다. 가난하다고 예외가 될 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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