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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금엉금 공사차량에 '꽝'…완충장치는 일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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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논평 】
고속도로 달리다 공사 작업차량에 질겁해 본 경험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추돌사고에 대비한 완충장치가 개발돼 있지만 상당수 작업차량이 장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1차선으로 끼어든 작업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초등학생을 태운 버스가 공사 중 서행을 알리는 '사인카'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도로 안전 관리를 위한 작업 차량이 도리어 사고의 계기가 된 것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도로 작업차량은 추돌사고를 막기 위해 안내표지판을 크게 부착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나면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고속도로 공사구간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 사망할 가능성은 일반 도로의 3배나 됩니다.

▶ 인터뷰 : 운전자
- "커브길 같은 곳에서 갑자기 작업자나 차량이 나타난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이건 아니다 싶은…."

이 때문에 사망률을 낮춰보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게 작업차량용 충격 완충장치입니다.

문제는 장착이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아예 완충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이 상당수라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
- "(트럭 등 작업차량은) 범퍼의 높이가 워낙 높기 때문에 범퍼와 높이가 비슷한 충돌장치가 있어야만 사망률도 급격히 줄일 수 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이런 장비는 의무화시켜서…."

현재 주로 쓰이는 장비도 시속 80km 정도의 충격을 완화하는 데 그쳐, 제한속도 100km를 넘나드는 고속도로에서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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