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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보훈처, 하재헌 중사 재심의…공상 아닌 '전상'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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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수색 작전 중…
매설된 목함지뢰 폭발

둔부 함돌상에
두 다리 잃게 된 하재현 하사

다친 동료 옮기다
오른쪽 발목을 잃은 김정원 하사

국가보훈처 (2019년 8월 7일)
"'전투 중 부상' 아닌 '공무 중 부상'"

국가보훈처 (오늘)
"하재현 중사 '전상' 재심의 판정"

2015년 8월 4일 오전 7시 40분. 여느 8월의 여름날처럼 이른 아침부터 더위가 밀려오던 그날 당시 하재헌 하사는 경기도 파주의 우리 측 비무장지대에 있는 군사분계선 이남 440m 지점의 추진철책 통문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통문을 김정원 하사가 열었고 뒤를 이어 하 하사가 문을 지나는 순간 지뢰가 터져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당시 사고 모습이 담긴 영상만 보더라도 그날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까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4년 2개월이 지난 오늘, 이제는 예비역 중사가 된 하씨에게 국가보훈처는 전상 판정을 내렸습니다. 훈련 중 다쳤다는 공상이 아닌 전투 중 다쳤다는 전상으로 처리가 된 것입니다. 지난 8월 7일 보훈처는 보훈심사위원회를 열어서 하 중사에 대해 공상 판정을 내렸데 하 중사의 실망감은 상당했습니다. 하 중사는 직접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전상을 인정해 명예를 지켜달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많은 비판 여론이 쏟아졌습니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까지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17일에 관련 법조문을 탄력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문 대통령의 관심은 어제 국군의 날 행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어제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문 대통령은 하 중사를 따뜻하게 안아줬고 포옹한 두 사람은 미소를 보였습니다. 김정숙 여사도 하 중사의 오른손을 두 손으로 잡으며 위로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하 중사의 만남은 어제가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취임 첫해인 2017년 현충일 추념식 때도 문 대통령은 하재헌 중사와 김정원 중사를 초대해 함께 나란히 섰습니다. 물론 하 중사 논란이 커지자 야당도 적극적으로 나섰는데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하 중사를 직접 만났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달 19일) : 대한민국의 영웅을 이렇게 만나게 돼서 너무 기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영웅 대접을 우리가 잘 해드려야 되는데 제대로 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합니다. 북한이 사과한 (지뢰매설) 사건을 이번에 정부에서 제대로 (판정) 못한 것은 너무 잘못입니다.]

어쨌든 늦게나마 명예를 되찾은 하 중사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끔찍한 사고 이후 전신마취 수술만 19번을 했다고 하니 그 정신력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지난 1월 군복을 벗은 이후에는 장애인 조정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을 하고 있는데요. 내년에 일본 도쿄 패럴림픽에 꼭 출전을 할 수 있기를 응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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