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석 압승…민주당 "큰 힘에는 큰 책임" / JTBC 정치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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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처음으로 갖는 공식 행사죠.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선대위, 그리고 당선인들이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언뜻 보기에도 카메라 앵글을 꽉 채울 만큼 정말 많은데요. 비는 추적추적 내리지만, 서로 담소를 나누는 등 분위기는 화기애애합니다. 당연한 거겠죠. 이해찬 대표는 방명록에 "나라다운 나라를"이란 문구를 적었는데요.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19대 대통령 선거 (2017년 5월 9일) :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캐치프레이즈였죠. 과반을 훌쩍 넘긴 집권여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겠단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참배를 마친 뒤엔 여의도 민주당 당사로 향해 선대위 해단식을 가졌는데요. '자축'보다는 '책임'에 더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양당은 그 성원에 보답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 주신 의석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릅니다.]
이해찬 대표는 "정치인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는 투명한 어항 속에 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도리"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의 기억을 소환했는데요.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을 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를 깊이 생각하면서 국회뿐만 아니고 정당을 잘 운영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 그때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 앞에 조금이라도 오만이나 미숙, 성급함이나 혼란상을 드러내면 안 됩니다.]
투톱이 동시에 열린우리당을 소환한 건, 17대 총선 정치 지형이 이번 총선 결과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태 한복판에서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서 집권당이던 열린우리당은 152석, 단독 과반을 차지했는데요. 이른바 4대 개혁입법을 성급히 추진하다 논란 끝에 좌초시켰고 여야 관계 악화에 당내 계파 갈등까지 겪으며 지지율이 급락했습니다. 결국 정권을 내주게 됐죠.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는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 시민은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하는가 하면 "개인적으로 상상의 날개가 돋는다. 보안법 철폐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글을 올렸죠. 국가보안법 폐지는 열린우리당이 추진했던 4대 입법 가운데 첫머리에 올랐던 내용입니다.
이낙연 위원장은 "새로운 의제를 설정할 때는 우선순위와 완급을 가려야 한다"며 에둘러서, 이해찬 대표는 조금 더 직접적으로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며 입단속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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