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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재계의 큰 별 졌다…구본무 LG 회장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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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별세 소식에 "큰 별이 졌다"며 재계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제부 정주영 기자와 함께 구 회장에 대한 이야기를 더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기자 】
안녕하십니까.

【 질문 1 】
사실 구본무 회장의 건강 이상설은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면서요.
구 회장은 언제부터 아팠던 겁니까?

【 기자 】
네, 구본무 회장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관측은 사실 지난해부터 제기됐습니다.

정계와 재계는 물론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나왔거든요.

1월에 뇌종양으로 뇌수술을 크게 받았는데 호전이안 됐다, 가까이는 지난 4월 초 병세가 나빠져 위독하다는 소문마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결정적인 건 17일 지난주 목요일이었죠.

LG그룹이 긴급 이사회를 열어 아들 구광모 상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구 회장의 임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결국, 사흘 만에 유명을 달리하고 만 겁니다.

【 질문 1-1 】
생전에 남달리 구 회장은 도전 정신과 최고를 강조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생전 육성을 들어보시면 불가능에 대한 도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에 대한 격려가 돋보입니다.

▶ 인터뷰 :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1995년 그룹 회장 취임식)
-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남이 하지 않는 것에 과감히 도전해서 최고를 반드시 실현해 냅시다. 감사합니다."

▶ 인터뷰 :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2003년 새해 인사말)
- "저는 일선 현장에서 최고를 향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여러분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 질문 2 】
구 회장은 LG그룹을 한국 대표 그룹으로 키워냈지만, 반도체 사업에 대한 아쉬움이 평생 한으로 남았다는 얘기도 있어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구 회장의 가슴 한편에는 반도체 사업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항상 남아있었다는 게 재계의 중론입니다.

1989년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구 회장은 1995년 LG반도체를 상장하며 강한 애착을 드러냈는데요.

하지만, IMF 이후 정부의 '재벌 빅딜'에 따라 1999년 반도체 사업을 현대그룹에 넘겼습니다.

이후 LG반도체가 현대반도체, 하이닉스, 여러분 다 아시는 SK하이닉스로 이름을 바꿔가며 승승장구하면서 구 회장은 끝까지 가슴 아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3 】
LG그룹 경영권은 아들 구광모 상무가 승계하는데, 사실은 친아들이 아니라면서요?

【 기자 】
네, 말씀대로 구광모 상무는 친아들은 아닙니다.

친아들 원모 씨는 1994년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구광모 상무는 친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인데요, 2004년에 구본무 회장이 양자로 입적시켰습니다.

한마디로 조카를 장남으로 삼고 후계자로 낙점한 거죠.

따라서 구인회-구자경-구본무로 이어져 온 LG가의 경영권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4세 경영이 이어지게 됐습니다.


【 질문 4 】
LG가에는 장자가 경영권을 승계하면 형제들이 퇴진하는 전통도 있잖아요.
그렇다면, 형제인 구본준 LG 부회장은 손을 떼는 건가요?

【 기자 】
그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말씀처럼 LG가는 장자가 경영권을 승계하면 삼촌들은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회사를 따로 차리는 전통이 있거든요.

이에 따라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LG상사와 판토스 등 상사 부문을 들고나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그러나 구광모 상무 체제가 안착할 때까진 1~2년, 길면 2~3년이 걸려 구본준 부회장의 역할에 당장 변화는 없을 것이란 얘기도 나옵니다.


【 질문 5 】
오늘 장례식장은 철저히 비공개로 치러졌는데, 역대 재계 회장들과는 분위기가 다르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제가 직접 다녀왔는데요, 고인의 평소 소신에 따라 '조용한 장례식'으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몇몇 조화가 도착했지만 모두 반송됐습니다.

올해 93세인 부친 구자경 명예회장보다 먼저 유명을 달리한 것에 대한 죄송함도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장면은 과거 재계의 거물이 타계했을 때와는 다른데요.

1987년 삼성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장례식은 물론이고요.

2001년 현대 창업자인 고 정주영 회장의 서울중앙병원 대운동장, 청운동 자택 등 운구 행렬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 앵커멘트 】
허례허식을 피하고 검소한 생활을 지향했던 구 회장의 뜻이 이어진 거군요.
지금까지 경제부 정주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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