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합네다" 미북회담 앞두고 설레는 북한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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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역사적인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과 기대감을 갖는 건 우리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미북회담을 앞둔 북한 주민들의 솔직하고 생생한 반응이 담긴 녹음파일을 MBN이 입수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를 통해 입수한 녹음파일에는 북한 각계각층 주민들의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입니다.
▶ 인터뷰 : 평안남도 주민
- "기대감 정도가 아니죠. 김정은이라는 사람이 젊은 사람인데 다른 나라 대통령과 (협상을) 해서 이만큼 이룩해놨으니까 기대가 상당히 높죠."
▶ 인터뷰 : 황해북도 주민
- "미국하고 담판하면 앞으로 경제지원 받을 것이다고 (주민들이) 말해요."
그렇다고 해서 갑작스러운 전향적 정책에 대한 불신과 우려가 없는 건 아닙니다.
▶ 인터뷰 : 황해북도 주민
- "말로는 중국식 개혁개방 한다는데 백성이야 코웃음 치죠. 그렇게 되지도 않을 거 뻔하니까. 당이 말하는 거 하나 믿지 않아요."
부의 정도와 지위에 따라 북한 주민들이 미북회담을 다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상용 / 데일리NK 편집국장
- "시장활동이 폭이 넓어지게 되고, 무역업자들은 기대감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반면에) 권한이 있는 사람들은 내가 가진 현재의 시스템이 붕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하지만 북한 주민 대부분은 공통적으로, 이번 미북회담이 북한의 폐쇄적인 국가 상을 탈피할 절호의 기회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