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비판 DVD 배포 박승춘 수사 의뢰…보훈처도 적폐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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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가보훈처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박승춘 전 처장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당시 야당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안보교육용 영상 제작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훈처도 적폐청산에 나선 겁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 취임 첫해인 2011년 보훈처가 배포한 안보교육용 DVD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고 민주화 운동을 종북 활동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 "사회주의 건설 목표를 숨긴 채 반유신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빙자해 세력 확산을 기도하였고…."
지난 10월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 조사 결과 해당 DVD는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지시에 따라 국정원 지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뒤늦게 감사에 착수한 보훈처는 박 전 처장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박 전 처장이 취임 후 각종 안보교육을 통해 대선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승춘 / 전 국가보훈처장 (지난 2013년)
- "국가보훈처는 이념 대결을 위한, 이념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업무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나라사랑재단 이사장의 횡령 배임 등 관련 단체 비리 사건을 알면서도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심덕섭 / 국가보훈처 차장
- "그간 박승춘 전 처장과 일부 공무원들은 해당 위법사항을 인지하고도 조치하지 않거나 축소…."
이번 감사 결과를 시작으로 보훈처 차원의 본격적인 적폐청산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