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회의] 5·18묘역 찾은 안철수의 '눈물'…호남에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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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태어나서 3번만 울어야 한다' 시작하자마자 웬 꼰대 같은 이야기인가 하실 겁니다. 사실 내일모레 쉰인 우리 박성태 부장, 드라마를 보면서 울컥 울음보를 터뜨리기도 하니까요. 남자의 눈물 요즘 시대엔 절대 흠이 아닙니다. 슬프면 울어야죠.
어제 한 남자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이 됐습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인데요. 5·18 묘역을 참배하면서 저렇게 취재진을 좀 멀리 떨어뜨려 놓고 나홀로 눈물을 훔치는 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직접 들어보시죠.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어제) :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들 마음을 미처 제가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서운해하셨을 겁니다.]
안 대표의 눈물,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정계에 진출한 뒤, 3번째 흘린 눈물입니다. 첫 번째 눈물은 지난 2012년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며 흘렸습니다.
[안철수/당시 대선후보 (2012년 11월 23일)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두 번째 눈물은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한 뒤였습니다. 노원병 사무실 개소식에서 또한번 울었습니다.
[홍석빈/당시 국민의당 서울 노원병 캠프 대변인 (2016년 3월 27일 / 음성대역) : 최상용 후원회장께서 안 대표의 진정성과 사람 됨됨이에 대해 몇 말씀을 더 하셨는데, 그 순간 안 대표의 왼쪽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옆에 있던 제가 목격했습니다.]
새로운 길을 가야 했던 안 전 대표, 총선을 앞두고 감회가 새로웠던 듯합니다. 그리고 4년 뒤 또다시 총선을 앞두고 눈물을 흘린 겁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두 선거 시즌입니다.
정치인의 눈물 국민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눈물은 아마 모두들 기억하실 겁니다. 한번 보시죠.
▶ 2012년 대선 후보 TV 광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눈물 한 방울,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어려웠던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대선 승리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죠.
'얼음공주' 박근혜 전 대통령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것도 공식 석상에서 말입니다. 한번 보시죠.
[박근혜/전 대통령 (2014년 5월 19일) : 생을 마감한 고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에서 흘린 눈물. 일부에서는 눈물에 어색하다 '랩타임 분석'도 내놨었죠.
▶ 화면출처 유튜브 '우주깡패'
박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눈물을 왜 폄훼하느냐, 비판도 있었지만 밝혀진 진실, 이랬습니다.
[JTBC '뉴스룸' (2018년 7월 12일) : (대국민 담화) 닷새 전 기무사의 세월호 TF가 작성한 문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감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게 좋겠다는 조언이 담겼습니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은 아들 때문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국민이 미개하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론이 악화되자, 용서해달라고 눈물을 보인 겁니다.
[정몽준/당시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2014년 5월 12일) :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 막내아들 녀석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때도 눈물을 즙처럼 짜낸다, 뒷말이 좀 있었습니다. 정치인의 눈물,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진정성이 느껴져야 합니다. 안철수의 눈물 호남 민심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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