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장삿속…'#정인아 미안해' 새긴 굿즈 판매 / JTBC 뉴스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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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준비한 정식은 #정인아미안해입니다.
저는 이 노래가 이렇게 슬프게 들릴 줄 몰랐습니다.
정인이가 묻혀있는 경기도 양평의 한 묘지공원. 여기서 아침마다 트는 음악입니다.
묘지를 지키는 송원길 목사에게 왜 이 노래인지 물었습니다.
[송원길/목사 : 이 아이가 차가운 땅에 묻혀서 축 늘어져 있고, 풀이 죽었다고 할까…이런 것이 아닌 여기서 살아나서 이 동산 안에서 뛰어놀라는 소망을 담았습니다.]
송 목사는 양부모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정인이를 묻을 때 초췌한 모습으로 많이 울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나오는 학대 정황 소식을 보면 처참할 뿐'"이라며 '"정인이가 살아있을 때나 세상을 떠날 때나 철저히 주변을 속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정인이는 요 며칠 외롭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매일 새벽부터 추모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데요.
정치인과 연예인의 추모도 많죠.
하지만 정작 정인이는 살아 있을 때 이들의 관심과 위로를 바라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저 자신을 학대한 부모의 사랑만 원했을 텐데요.
그런데 양부모에게 정인이는 무슨 의미였을까요? 주변 사람들은 '"친딸에 주는 동성 동생 선물'" 딱 그정도로 보였다고 합니다.
이런 입양이 가능한 게 어이가 없죠.
정인이 사건을 교훈 삼아 허술한 입양 실태 꼬집어야죠.
그런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온라인 상에서 불고 있는 추모 메시지.
#정인아 미안해.
이걸로 기념품이 나왔다고요? 핸드폰 케이스, 수건, 방석, 옷에 가방까지.
이거 만드신 분. 아예 잡화점을 만들 생각이신가요? 비난이 거세지자 제작자는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진정성은 없네요.
사과 글 아래에도 이렇게 많은 태그들이 불어있네요.
자신이 파는 다른 물건을 광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도 해도 너무하는군요.
정인이의 양부는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됐습니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은 파면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도마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게 아닙니다.
우리는 정인이를 이렇게 잠깐 끓어오르는 분노로만 기억하면 안됩니다.
제2의 정인이를 막아야죠.
많이 안 바랍니다.
지금 국회에 계류중인 아동학대 관련 법안만이라도 빨리 처리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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