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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카톡 공개 놓고 시끌"…경찰 "2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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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유투버 양예원 씨의 폭로로 시작된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출처가 불확실한 카톡 내용으로 논란이 거센 가운데, 피해자는 벌써 6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추적에서 의문점 하나 하나 파헤쳐 보겠습니다.
사회부 김한준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방금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이번 사건의 피의자인 스튜디오 실장이 양예원 씨와의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인터넷이 정말 시끄럽습니다. 우선 이 대화 내용이 맞는 건지 확인부터 해야할 거 같습니다.

【 기자 】
아직까지 이 카톡의 진위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스튜디오 실장측은 어젯밤 한 언론에 공개하기 전까지 이 자료를 경찰에 제출하지 않았고, 아직까지도 넘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시 말해 카톡 내용이 진짜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가짜일 수도 있다는 거죠.

따라서 자칫 양예원 씨에게 또다른 피해를 줄 수도 있는 만큼 현재 확실하게 말씀드리기가 애매한 상황입니다.


【 질문2 】
문제는 진위 여부가 확인이 안 됐는데도 인터넷에선 마치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겁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빨리 무슨 조치가 취해져야 하는 거 아닙니까.

【 기자 】
경찰도 답답한 상황입니다.

자료를 받지 않은 만큼, 경찰이 사실상 할 수 있는게 없거든요.

일단 경찰은 어젯밤 이 대화내용이 공개되자마자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될 우려가 있으므로 보도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는데요.

아시다시피 모두가 아는 것처럼 관련 내용은 인터넷에 부정적으로 보도가 많이 됐죠. 2차 가해도 이미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시민들은 "미투운동이 일부에 변질되고 있다"며 처벌을 강화하자는 무고죄 특별법 제정을 요청했는데, 순식간에 청원에 동참한 사람이 4만 명이 넘어가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예 사실관계를 따져보지도 않고 양 씨의 사례를 무고로 규정을 한 건데, 이러다보니 경찰도 지금 상당히 불편한 기색들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SNS에 글을 올려 "피의자가 플레이한 독을 덥썩 물었다"며 "살과 뼈도 바르지 않고 삼켜 배설했는데, 그 똥을 다른 언론사에서도 마구 주워 먹는다"며 언론에 대한 공개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3 】
사건의 핵심은 카톡 내용이 아닌 양 씨 등 여성 피해자들이 스튜디오 촬영 과정에서 성추행을 당했는지, 사진을 누가 유포했는지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일단 양예원 씨의 노출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20대 강 모 씨는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사진 유출 혐의자 강 씨는 자신이 사진을 최초로 올리진 않았고, 자신도 사진을 내려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오늘 경찰서를 나서면서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사진 유출 피의자
- "(혐의 인정하시나요?)"
- "(퍼나르면서 죄책감은 못 느꼈나요?)"

또 방금 리포트에서 보도해 드린 것처럼, 양 씨의 노출 사진이 올라온 음란사이트와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디지털 장의사 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서 조사 중입니다.

박 씨가 문제의 카톡 대화 복원을 했다고 말했지만, 사건과 큰 관계가 없는 이 부분보다는 스튜디오 실장과 어떤 관계인지여부를 집중적으로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4 】
피해자가 지금까지 확인된 사람만 6명이 나왔는데요. 아무래도 더 나올 거 같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일단 7번째 피해자의 윤곽이 잡힌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경찰에 출석한 디지털장의사 박 씨의 발언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박형진 /온라인 삭제대행 업체 대표
- "지난 3월 한 모델분이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은 사진이 성인사이트에 올라갔다고…. 많이 힘들다고 하셨고요."

사진이 유출됐던 피해 모델이 지워달라는 요청을 한 건데요.

저희 취재진 확인 결과, 이 모델은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자 6명과는 별개의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식으로 고소장을 접수할지는 모르겠지만,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

경찰은 당시 비공개 촬영회에 참가했던 사진가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협조를 구하는 임의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증거인멸 정황 등이 포착되면 강제수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양 씨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부정적인 이야기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말이 피해자에겐 큰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만큼, 더욱 더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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