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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김현수·능청 김기태…'웃음만발' 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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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프로야구 경기만으론 재미가 부족하다 싶었을까요. 지난 주말에는 감독과 코치는 물론, 방망이까지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무슨 일인지,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LG 김현수가 힘차게 스윙하는 순간 방망이가 두 쪽 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공에는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부러져 버린 방망이에 삼진에 주자 아웃까지.

황당한 경험을 한 김현수는 타격 전 방망이를 두들겨 보는 새로운 버릇이 생겼습니다.

방망이가 때아닌 주목을 받자 2루 베이스도 타구를 튕겨내며 아웃을 안타로 만들어 주는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영험한 2루 베이스를 잡아 보려고 김성욱은 온몸으로 재주를 부렸습니다.

다음 신스틸러는 김기태 KIA 감독.

데뷔 2호 홈런을 치고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들어오는 최정민을 아는 척도 하지 않습니다.

덩달아 더그아웃 분위기도 썰렁.

6년 동안 하나도 못 치던 홈런을 이틀 연속 쏘아 올리자 김 감독의 지시로 깜짝 세리머니를 한 겁니다.

두산 정진호는 롯데의 갈팡질팡 수비 때문에 홈을 향해 2번이나 갔다 왔다 애간장을 태웠습니다.

덩달아 3루 코치도 원치 않게 커플 스텝을 밟아야 했습니다.

그래도 볼기짝을 세게 맞고 아웃된 김주찬에 비하면 양반.

화제만발에 웃음 가득한 그라운드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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