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자전거 주행 '아찔'…났다 하면 대형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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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같이 선선한 밤에 자전거 타시는 분들 꽤 많죠.
그런데 최소한 야간등만큼은 갖추셔야겠습니다.
그 이유를 김영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호를 받고 교차로를 지나려는 승합차가 자전거와 부딪힙니다.
어두운 골목이나 횡단보도에서 자전거가 불쑥 나타나기도 합니다.
자전거에 불빛 하나 없다 보니 부딪히기 직전까진 보이질 않습니다.
▶ 인터뷰 : 강항식 / 대전 유성구
- "나가려고 하면 쌩하니 지나가는 그런 모습이 사고를 유발하게 하는 거죠."
자전거를 타다 숨진 사람은 한 해 250여 명이나 됩니다.
자전거 전체 사고 중 33%는 야간에 일어났습니다.
자전거 이용이 많은 도심 일대를 둘러봤습니다.
대부분 야간등을 달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렇게 가로등이 있는 골목길이나 자전거 도로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속도가 붙은 자전거는 보행자들에게도 큰 위협입니다.
▶ 인터뷰 : 이관응 / 대전 서구
- "실제로 부딪히는 사람도 많이 봤고 그런 것 피하기 힘들고 조치가 많이 필요한 거 같아요."
야간등이 없으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야간등이 없는 자전거를 5m 이내에서 측정해봤더니 야간등이 설치된 자전거보다 밝기가 100배나 낮았습니다.
차량이 시속 60km 이내로 달릴 때 야간등이 설치된 자전거를 발견하는 시점은 30m 이내입니다.
바로 급제동을 해야 사고를 피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어떤 밝은 빛이 비치면서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어야 사고위험을 피할 수 있는데…."
현행법상 야간에는 야간등을 장착하도록 돼 있지만, 처벌 규정은 없습니다.
자전거 이용자는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밝은색 옷을 입거나 반드시 야간등을 설치해야 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영상출처 :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