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드루킹 비누 "100개 납품해 10개도 안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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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드루킹 김 모 씨가 운영한 경공모는 강연료를 비롯해 비누와 건강음료를 팔아 운영비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MBN이 취재한 결과 비누는 거의 팔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자금 출처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드루킹 김 모 씨가 운영한 경제적공진화모임은 1년 운영비가 11억 원.
회원들은 강연료를 비롯해 비누와 유산균, 파키스탄 원단 등을 팔아 운영비를 조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공모 회원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어제)
- "강연비가 한 달에 9만 원씩 됐는데, 자체에서 만드는 원당, 비누, 이런 물품들이 있는데 그걸 다 회원들이 샀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런 물품이 잘 팔렸을까.
김 씨는 출판사 건물 1층 카페에서 비누를 팔았지만, 비누를 사러 오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건물 입주자
- "별로 붐비지 않았어요. (비누 파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됐어요."
온라인 판매 역시 시들했습니다.
▶ 인터뷰 : 온라인 업체 관계자
- "현재도 판매하고 있는 상태긴 한데, 월 1개도 안 팔리는 6-7개월 이상 주문이 없는 상태고요."
이미 납품한 비누조차 팔리지 않고 유통기한을 넘기기 일쑤였습니다.
▶ 인터뷰 : 온라인 업체 관계자
- "2년 전에 100개 정도 납품받아서 판매를 했는데요. 10개도 채 판매가 안 되고.
- (2년 동안요?)
- 네. 유통기한이 있어서 수제비누가 굳더라고요.
부대사업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막대한 운영자금을 어디서 마련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