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범죄 급증…한인 피해도 심각 / JTBC 아침&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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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뉴욕의 한 거리. 앞서 길을 걷고 있는 아시아계 남성을 향해 한 남성이 갑자기 달려듭니다. 이 남성은 흉기까지 휘둘렀습니다. 경찰에 잡힌 가해자는 피해자와 전혀 모르는 사이지만, 자신을 바라보던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복부를 찔린 피해자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16일에도 뉴욕 한복판에서 백인 남성이 중국계 여성을 밀어서 넘어뜨리고 폭행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이마를 다섯 바늘이나 꿰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인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에서는 미 공군 출신 한국계 남성이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 남성은 인종 차별적인 모욕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데니 김/피해자 : 그들은 나를 칭총(아시아계 비하 표현),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면서 인종차별적 모욕을 퍼부었습니다. 나에게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말, 뉴욕시 맨해튼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우리는 안전할 권리가 있다'", '"아시아계 증오에 맞서 일어서라'"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이날 시위에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정관계 고위 인사들도 참석해 아시아계 증오 범죄 규탄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뉴욕 시장의 말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빌 더블라지오/뉴욕시장 : 여러분, 우리는 모두 함께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를 막을 것입니다. 이 나라, 이 도시에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를 단번에 멈출 것입니다.]
미국 내 아시아계 인권 단체들이 만든 증오 범죄 신고 사이트에는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3천 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미국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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