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청와대 "실낱같은 희망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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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회담을 전격 취소한 지 20시간이 지났습니다.
청와대는 처음에는 당혹해하는 분위기에서 지금은 마지막 희망이라도 잡으려 그야말로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1 】
문재인 대통령도 매우 당혹스럽다는 표현을 썼는데, 현재 청와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청와대는 오늘 새벽부터 당혹 속에 미국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황파악에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미국 시각으로 아침인 지금은 미북회담의 마지막 불씨라도 살려보겠다는 절실함까지 느껴집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기자들과 만나 "실낱같은 희망이 있어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원인을 알아야 해결도 할 수 있는데,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이유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습니까?
【 기자 】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말을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알아도 얘기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단지, 문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예측할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소통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고 말했습니다.
"최근 이뤄진 김계관, 최선희 외무성 부상, 볼턴 백악관 보좌관 등 양측의 강경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이렇게 청와대는 파악하고 있는 분위깁니다.
【 질문 3 】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회담 취소 결정을 백악관이 북한보다 우리에게 늦게 통보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기자 】
네, 상황을 종합해보면 그렇게 확인됩니다.
NBC와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회담 취소를 알리는 공개서한을 현지시각 9시 43분에 전달했고, 7분 뒤에 발표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전에 주미 대사관을 통해 통보했고, 북한보다 늦은 것도 맞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측이 조윤제 주미 대사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회담 취소 결정을 발표하니 문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통보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를 한미동맹의 부정적 분위기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습니다.
【 질문 4 】
마지막으로 짧게 남북 정상 핫라인 통화는 왜 안 하는 거죠?
【 기자 】
청와대는 오늘까지도 "남북 핫라인 통화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김정은 위원장이 왜 우리 측의 핫라인 요구에 응하지 않는지 청와대는 뾰족한 입장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울리지 않는 남북 정상 핫라인이 남북뿐만 아니라 미북 간의 경색 분위기가 풀리는 신호일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