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강,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최종 후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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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설가 한강씨의 '채식주의자'가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인 영국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한국 작가로는 사상 처음이어서 다음달 최종 수상 여부가 주목됩니다.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육식으로 상징되는 폭력을 거부하고 무의식적인 꿈과 환상 속에서 나무가 되길 원하는 30대 여성 영혜.
3편의 단편을 묶은 연작 소설 '채식주의자'는 인간의 근원적인 폭력성에 주목했습니다.
[한강/소설 '채식주의자' 작가 : 채식주의자는 인간이 완벽하게 폭력 없는 존재가 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한번 직면해 보는 소설이에요.]
영국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전세계 155편의 소설을 놓고 심사한 결과,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터키의 오르한 파묵과 한국의 한강 등 6명의 작품을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로 발표했습니다.
소설가 한승원씨로 딸로 1970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난 한강은 1994년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소설가로 등단했습니다.
이후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국내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도 '채식주의자'에 대해 '훌륭한 번역으로 영미권 독자들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인 최초 수상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통하는 맨부커상 최종 수상자는 다음달 16일 발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