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주고, 답안지 조작하고'…대학교수 21억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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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의 한 대학교수가 10년 동안 21억 원의 연구용역비를 몰래 빼돌리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기상청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자격증 시험 답안지를 조작해 친동생을 부정합격시키기도 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사립대학 산학협력단 연구소.
이 연구소 전 본부장 김 모 씨가 연구용역비를 몰래 빼돌리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가짜 직원을 만들어 급여를 챙기고, 수행하지도 않은 연구용역을 허위로 신고하는 등 10년간 870여 차례에 걸쳐 21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연구 용역을 따내기 위해 기상청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2009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기상청 공무원 두 명에게 6,000여만 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입니다.
▶ 인터뷰 : 김태연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뇌물 주고받는 과정에서 (김 씨측에서) 흰 봉투를 싸서 대봉투까지 싼 것도 있었고 일부의 방법으로는 퀵서비스까지 이용해서…."
김 씨는 자신이 채점위원으로 위촉된 국가공인 자격시험에서 친동생의 답안지를 조작해 부정합격시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사기 및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본부장 김 씨를 구속한 경찰은 사건을 조만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