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실무회담 왜 판문점에서?

【 앵커멘트 】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이 그렇다면 왜 판문점에서 열리는 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양국이 논의하는 게 비핵화 해법 등 정상회담 의제라면 판문점을 선택한 이유를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부터 시작된 미북 실무회담의 의제는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발표할 합의문과 관련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의 비핵화 해법과 미국의 체제 보장, 경제 지원 방식 등을 두고 큰 틀에서의 사전 합의를 이루기 위한 만남일 수 있습니다.

북핵 문제에 잔뼈가 굵은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 미 국방부·국무부 실무팀으로 미국 대표단이 꾸려졌고,

북측에선 미국과 북핵 외교를 담당해 온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최강일 북아메리카 국장이 나선 것도 비핵화 협상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정상회담의 성패를 가를 의제를 다루기 때문에 양국 모두 상부와 신속한 소통을 위해 관련 여건이 구축된 판문점을 실무회담 장소로 택했을 거란 관측입니다.

의전과 경호 같은 정상회담 준비는 싱가포르에서 논의하며 미북 실무회담이 의제와 실행 계획으로 나뉜 투트랙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싱가포르에선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