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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정주행] 피해자가 '블랙박스'까지 제출했지만…'성추행 사건' 석 달 뭉갠 공군 / 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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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선택' 공군 부사관 유족 "군이 성추행 은폐 시도" (2021.06.01)

국방부가 성추행 피해를 입고 혼인신고 날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 합동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피해 부사관의 아버지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성추행뿐 아니라 사건이 벌어진 뒤 상관이 합의를 종용하는 등 군이 조직적으로 은폐를 시도했고, 국선변호사도 도움을 청하는 피해자를 외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피해자가 직접 낸 '범행 블랙박스'…석 달 뭉갠 공군 (2021.06.02)

숨진 공군 이모 중사의 성추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군검찰이 상관인 가해자에 대해 오늘(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군은 이미 석 달 전에 범행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를 확보했습니다. 블랙박스 역시 피해자인 이모 중사가 직접 구했다고 합니다. 이것만 봐도 군이 그동안 어떻게 이 사건을 덮어 왔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 작년엔 또 다른 상관이 성추행…"윗선서 사건 묻어" (2021.06.02)

상관들의 성폭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이 중사는 지난해에도 또 다른 상관에게 성추행을 당했지만, 그때도 직속 상관이 신고하지 못하게 해서 사건이 묻혔다고 유족들은 말했습니다.

■ "공군 하사, 여군 숙소 침입해 불법촬영"…이름별 폴더도 (2021.06.02)

오늘(2일)은 또 다른 공군의 성범죄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군인권센터는 부사관이 여군의 숙소에 들어가서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을 하다가 적발됐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에서도 군이 피해자를 회유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 "성추행 더 있었다"…가해자는 피해자 회유한 '직속상관' (2021.06.03)

숨진 공군 부사관의 성추행 사건은 실체가 드러날수록 개인의 일탈을 넘어 조직의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늘고 있고, 또 회유와 무마, 그리고 묵살하려 했던 의혹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고 상급자를 포함한 지휘 라인의 문제까지 모두 살펴보라"고 한 이유입니다. 오늘(3일) JTBC가 새롭게 취재한 내용을 전해 드리면, 구속된 장모 중사 그리고 파견 근무를 나온 또 다른 상관 말고도 가해자가 더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추가로 지목된 사람은 숨진 피해자의 직속상관이자, 사건을 알리지 말라고 회유한 선임부사관입니다.

■ 성범죄' 뺀 채 '단순 사망' 보고…드러나는 엉터리 공군 수사 (2021.06.03)

숨진 부사관을 성추행한 장모 중사는 어젯밤(2일)에 구속됐습니다. 피해 신고가 접수된 지 석 달만, 그리고 사건이 밖으로 알려진 걸로 보면 이틀 만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이틀에 할 수 있는 일을 석 달이나 뭉갰다는 얘기입니다. 이 사이에 피해자는 극단적인 선택에 몰린 건데, 공군은 피해자가 숨진 이후에 단순 사망 사건으로 국방부에 보고했습니다.

■'공군 인사' 합수단서 전면 배제…지휘부도 수사대상 (21.06.04)

공군참모총장이 오늘(4일)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숨진 공군 부사관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겁니다. 어제 지휘 라인의 문제를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도 바로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지금 공군의 핵심 지휘부도 수사 대상에 오른 만큼 이번 수사에서 공군 인사는 모두 배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수사의 칼날이 앞선 공군의 부실 수사로 향했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이 공군 본부의 군사 경찰단을 압수수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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