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횡령 혐의' 조양호 회장 검찰 출석…"죄송합니다"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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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상속세 탈루와 횡령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현재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중인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민경영 기자. 조 회장 출석 당시 상황은 어땠습니까?
【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오늘 오전 9시 반쯤 서울남부지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청사에는 박창진 전 사무장과 가면을 쓴 대한항공 직원들도 현장에 나와 조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는데요.
조 회장이 도착하자 사퇴 여부 등 질문이 쏟아졌지만, 조 회장은 두 딸과 부인 이명희 씨처럼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 "검찰에 모든 걸 말씀 드리겠습니다."
- "죄송합니다."
【 질문2 】
조사가 길어지는 것 같은데, 수사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현재 조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3가지입니다.
상속세 탈루와, 횡령, 배임인데요.
먼저 조 회장 남매가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으로부터 유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5백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앞서 조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등을 불러 조사하는 등 다방면에서 수사를 벌였습니다.
한진 그룹은 뒤늦게라도 자진신고를 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의미있는 자료를 확보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여기에 특정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거나, 기내 판매용 면세품이 회장 일가가 소유한 업체를 거치게 해 이른바 '통행세'를 챙겼다는 혐의 또한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각종 수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현재 10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조 회장이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조사는 밤늦게야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남부지검에서 MBN뉴스 민경영입니다.[[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한주희
현장중계 : 조정묵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