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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모아보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일용직 노동자들의 죽음 / JT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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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도 이천의 물류창고 화재 참사로 모두 3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부분 하루에 10만 원 남짓을 받는 일용직 노동자들이었습니다. 20대의 사회 초년생부터, 중년의 가장도 화마에 희생됐습니다. 불이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지하 2층에서 탈출한 노동자는 저희 취재진에게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2. 불은 지하 2층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지만 희생자는 지상 2층에서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지상 2층에서는 샌드위치 패널의 마감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건물 안에 가득 찬 유증기가 연쇄적으로 폭발하면서 미처 피하지 못한 걸로 추정됩니다.

3. 희생자 가운데는 곧 태어날 셋째 아이를 기다리던 아버지도 있습니다. 또 환갑의 나이에도 생계를 위해 현장을 지켰던 노동자도 있습니다. 유족들의 임시 거처에선 눈물과 탄식이 이어졌습니다.

4. 물류창고의 시공사는 오늘(30일) 유족들에게 사죄를 하면서도 무엇을 잘못했는지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확인해 보니, 이미 지난해부터 문제점을 지적받아 왔습니다. '불이 날 위험'이 있다며, 관리당국이 세 차례나 주의를 준 겁니다. 특히 지난달에도 주의를 받았습니다.

5. 당시 창고에선 도색과 우레탄 폼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유증기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불꽃이 튀는 용접 작업을 하는 건 화약고에 불을 붙이는 격이라고 말합니다.


☞ 탈출 생존자 "용접 불꽃, 순식간에 번져…도망갈 길 없었다"
☞ CCTV 찍힌 '불붙은 파편'…100m 밖 주택까지 날아와
☞ 지하 2층서 최초발화 추정…지상 2층 희생 컸던 이유는
☞ "잔해물로 작업 지체" 추가감식 예정…공사 관계자 출금
☞ 희생자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38명 중 29명 신원확인
☞ 늦둥이 셋째 기다리던 아빠도…안타까운 사연 잇따라
☞ 무릎 꿇은 대표…해당 시공사, 작년부터 3차례 경고받아
☞ "도색·우레탄폼 작업하며 용접까지…화약고에 불붙인 격"
☞ 문 대통령 "안전대책, 왜 현장서 작동 안 되는지 살펴야"
☞ [인터뷰] "공사현장, 화재 나면 대응 어려워…예방적 조치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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