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벌써 5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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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횡령과 배임 혐의 수사를 위해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한진 일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이번만 벌써 5번째인데, 불법 행위에 본사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수사관 30여 명을 투입해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기 시작한 건 오늘 오전 9시 반쯤이었습니다.
9시간 동안 재무본부 사무실과 전산센터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대한항공 본사와 조양호 회장 일가의 탈세와 횡령 등의 혐의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 일가는 부동산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횡령 혐의,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통행세'를 받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조 회장 일가의 횡령과 배임 규모는 2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28일과 29일, 24일과 25일에도 한진 일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습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30일 조 회장을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조 회장이 아버지인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조 회장이 내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관계자
-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게 뭐 딱히 없어요."
검찰은 조 회장 일가와 주변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하고 비자금 조성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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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