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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권력 수사" 특검 줄줄이 '손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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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법이 통과되면서 대한변호사협회는 다음 달 4일까지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해야 합니다.
무려 40여 명의 특별검사 후보를 추천받았는데, 대부분 특검을 하지 않겠다고 해서 변협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재 드루킹 특검 후보로 40여 명이 대한변호사협회에 추천된 상황입니다.

유력한 특검 후보로는 임정혁 전 법무연수원장, 이득홍 전 서울고검장과 정진영 전 민정수석 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특검에 대해 난색을 보이며 고사하고 있어 변협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들이 손사래를 치는 가장 큰 이유는 김경수 후보 등 드루킹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이 '살아있는 권력', 즉 현 정부의 실세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댓글 수사의 특성상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경찰 수사가 늦어지면서 증거 대부분이 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특검을 맡을 경우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2년가량 사건을 맡지 못한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건 / 변호사
- "특검법상 상당 기간동안 공소유지를 위해 사건 수임이 어렵습니다. 이에 많은 분들이 (특검에) 선뜻 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자칫 정치권과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사 결과를 내지 못할 경우, 특검은 오히려 면죄부를 줬다는 비난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대한변협이 다음 달 4일 후보 4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지만, 드루킹 특검은 시작 전부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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