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진행…내부에도 폐기 사실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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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편 북한은 어제(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국제 기자단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했습니다.
내부 매체를 통해서도 폐기 사실을 알리며 이번 핵실험장 폐기는 평화 애호적 입장의 뚜렷한 표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묵직한 굉음과 함께 짙은 연기가 계곡을 뒤덮습니다.
북한이 어제(24일) 예정대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실험장 폐기를 천명한 지 34일 만입니다.
오전 11시부터 이뤄졌는데, 전날 원산을 떠난 국제 기자단이 현지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폐기 과정에 대한 사전 설명회와 현장 답사가 이뤄졌고,
▶ 인터뷰 : 강경호 / 북한 핵무기연구소 부소장
- "숫자 3으로 표기한 남쪽 갱도는 두 개의 가지 갱도로 돼 있는데 핵실험을 즉시 단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되었던 갱도들입니다."
뒤이어 5시간에 걸쳐 갱도와 부대시설을 차례로 폭파했습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핵실험장 폐기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번 폐기 행사가 "핵무기 없는 세계 건설에 적극 이바지하려는 평화 애호적 입장의 뚜렷한 표시"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참관 가능성이 거론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김 위원장은 강원도 문산의 해안 철도 현장을 방문해 핵을 포기하고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풍계리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