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초복 더위…끝없이 이어지는 폭염특보

【 앵커멘트 】
오늘도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초복인 오늘(17일), 전국이 말 그대로 절절 끓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더위 탓에 지나다니는 사람을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자전거 대여소 관리인
- "너무 더우니까 손님들 많이 줄었어요. (2~3주 전에는) 하루 200명 정도였다면 요즘에는 100명 정도로…."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입니다. 기상청 공식 기온은 섭씨 30도이지만 아스팔트와 시멘트가 내뿜는 지열 탓에 일부 도심 온도는 이처럼 3~4도가 더 높습니다. "

한강다리 아래는 지친 시민들의 피신처입니다.

▶ 인터뷰 : 이재진 / 서울 방화동
- "싸 오신 거예요?"
- "물 조금…. 계란, 토마토 그렇게 조금 가져와요."

이맘때면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는 더위와의 사투가 벌어집니다.

▶ 인터뷰 : 이수연 / 대구 복현동
- "에어컨 있는 실내만 계속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너무 더워요."

옛 탄광을 관광지로 바꾼 동굴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 인터뷰 : 김현옥 / 경기 광명시
- "너무 시원하고 좋네요. 동굴에 들어와서 체험하니까 아주 좋은 것 있죠."

한반도가 절절 끓는 데엔 이유가 있습니다.

티베트 고기압은 한반도 북쪽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은 남쪽에서 더운 공기를 쏟아 붓고 있습니다.

특히 고도 5km를 기준으로 두 고기압이 한반도를 아래 위로 겹겹이 덮었습니다

기상청은 이런 기압배치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일사병 등 온열질환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