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회의] 유승민 전면에…바른미래 비당권파 '비상행동'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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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예상대로 한 지붕 두 가족이 됐습니다. 지난해 2월 창당하고 2년도 채 안 돼 다시 갈라진 셈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바로 바른미래당 이야기입니다. 오늘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일명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출범시켰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앞으로 이 비상행동을 통해서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또 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될 방향, 그리고 현재 국정운영과 관련해서 그 국감을 앞두고 있는 여러 가지 원내 상황들 포함해서 여러 의원님들의 지혜를 모아서 대처해나가고 발표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손학규 대표를 주축으로 한 이른바 당권파와 아예 별도로 당을 이끌어 가겠다는 이야기인 셈인데 사실상 실질적 분당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 모임 대표도 새로 뽑았는데요. 유승민 의원이 전면에 나섰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이 절박한 이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나갈 거냐, 그 중지를 모으고 선택을 하고 행동을 하는 그런 모임이고 제가 이 모임이 당초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대표직을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에도 비슷한 내용 전해드렸지만 오늘 이 모임이 열린 곳이 국회 본청 218호입니다. 그리고 같은 시각 그 옆 방인 215호 바른미래당 대표 회의실에선 손학규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비당권파의 비상행동 모임을 의식한 목소리 나왔습니다.
[임재훈/바른미래당 사무총장 : 최근 유승민 전 대표께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 실패를 규정하셨습니다. 통합 실패가 옆에 계시는 손학규 대표에게 있는 것인지 또 최대 주주인 안철수 전 대표님과 유승민 (전) 대표님의 신뢰 결여에 있는 것인지 그리고 작년 지방선거 때부터 전개된 갈등에 기인한 것인지 우리는 따져보고 또한 성찰해야 될 것입니다. ]
회의 공개 발언에선 관련 언급을 삼갔던 손학규 대표도 회의를 마친 뒤 비당권파를 향한 작심 비판을 내놨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우리가 지금 국론 분열을 우려하고 있는데 당의 분열을 이렇게 획책하고 조장하고 이런 것은 정치인으로 또 정치 지도자로 할 일은 아니다. 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손학규 대표를 발언을 이어가다 감정이 격해졌는지 "양심이 없다"고 까지 말했습니다. 누구의 양심이 없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비판 저격 대상, 분명해 보였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실패를 얘기할 때는 실패를 논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실패를 논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의원총회 제대로 나왔습니까? 꼭 반대할 때만 때를 잡아서 나왔습니다. 그런 분이 어떻게 당의 실패를 논할 자격이 있냐. 당을 어렵게 만들어놓고 뭐 비상행동이다 뭐다, 나는 정치적인 양심이 없는 그런 행동이라고 봅니다. (방금 말씀하신 건 유승민 전 대표…) 여하튼 알아서 들으세요.]
바른미래당 분당 가능성 거론된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창당 이래 꾸준히 제기돼 왔던 문제입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바른미래당 내분 분열 모습 왠지 익숙합니다.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7월 17일) : 당의 단합을 위해서 노력하기보다는 뒤에서 들쑤시고 분열을 선동하는 그분의 행태는 당을 위해서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유성엽/대안정치연대 대표 (JTBC '아침&' / 지난달 13일) : 국민들을 구하고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려보자, 이런 취지에서 저희들이 새로운 정치적인 구심점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어려운 결단을 한 것입니다.]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지난달 12일) : 구태정치는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명분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안타깝습니다. 가지 말았어야 할 길을 끝내 간 것에 대해서 참으로 유감입니다.]
구체적인 속사정이나 진행 상황은 좀 다릅니다만 민주평화당에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가 분리돼 나온 수순과 굉장히 유사합니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대안 모임 이름에 변화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이랑 이름 긴 것도 비슷하네요. 그리고 참고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는 오늘 창당준비기획단 현판식을 갖고 창당 준비에 본격 나섰습니다.
[유성엽/대안정치연대 대표 : 대한민국 정치 지형을 바꾸고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하는 그런 당으로 갈 수 있도록 우리가 다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하는 자리입니다.]
파이팅도 함께 외치고 케이크도 함께 먹었습니다.
[박지원 의원 : 케이크는 다 먹어야지. (앉아서 간단히 하시고요. 식사는 1층 OO면옥으로 가셔서 함께 식사 나누시면 되겠습니다.) 어디? (OO면옥. 1층에 있습니다.)]
[유성엽/대안정치연대 대표 : 저는 오늘 지금 이용호 의원, 김경진 의원 그 다음에 이용주 의원하고 넷이 점심을 먹기로 약속이 잡혀있어 가지고. (일단 케이크만 잡수시고.) 일단 케이크는 먼저 먹고. (빨리 대안신당으로 참여하라고 하십시오.) 그러니까 가서 간곡하게 전달하겠습니다.]
사실상 분당 수순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바른미래당 내분 상황, 들어가서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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