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특수공작비 절반 삭감…"청와대 상납 페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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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회 정보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올해보다 19%, 680억 원가량 깎기로 했습니다.
특히, 청와대 상납 등 물의가 빚어진 특수공작비는 애초 할당했던 금액의 반 토막이 됐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상납 논란이 일고 있는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정권의 쌈짓돈'으로 쓰였다는 질타가 쏟아지면서 여야가 내년도 예산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4차례에 걸쳐 심도있는 논의를 한 결과 국정원의 순수한 특수활동비는 실질적으로 680억 원 가까이 감액되었습니다."
올해 예산대비 19% 정도 삭감했다는 설명인데, 역산해보면 내년 국정원 특활비는 3,000억 원정도로 추산됩니다.
특히, 특수공작사업비는 절반으로 확 줄였습니다.
테러 예방이나 대북 공작에 쓰여야 할 돈이 청와대에 상납 된 만큼 국회 차원에서 강력한 페널티를 부과했다는 설명입니다.
또 '집행통제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예산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6개월 단위로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하도록 강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은 자체 개혁을 위해 기관 명칭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는 내용의 국정원법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개정안에는 대공수사권을 포함한 모든 수사권을 다른 기관에 이관하거나 폐지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