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법 후원금 없다더니…고액 후원 명단엔 쏙 빠져

【 앵커멘트 】
흙수저 의원이어서 부당한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던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후원금 내역에서 이상한 점이 포착됐습니다.
고액 후원자 명단에 거액의 돈을 줬다고 의심을 받는 사람들은 쏙 빠져 있거든요.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이우현 의원에게 3백만 원 넘게 후원금을 낸 기부자 명단입니다.

불법 공천헌금이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 공 모 씨와 사업가 김 모 씨의 이름은 보이지 않습니다.

억대 후원금을 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사람들만 빠진 겁니다.

이 의원은 정당한 후원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우현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인정할 거 다 인정하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후원금 받은 거 다 받았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의원이 한도를 넘겨 불법 후원금을 받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내역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불법 후원금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지영 / 대한변호사협회 수석대변인
- "불법 후원금의 경우, 정치자금법에 따라 후원인에게 반납하거나 선관위를 통해 국고에 귀속시켜야…."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이우현 의원이 불법 후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돈의 최종 목적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