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동화동 공영주차장 사업 중단…"박정희 공원 안 돼"

【 앵커멘트 】
6·13 지방선거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전임 지자체장의 사업을 뒤집는 곳들이 많은데요.
서울 중구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공원이라는 논란이 불거진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동화동 공영주차장 건설현장에 공사중단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공사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입니다.

이곳에는 지상에 있던 주차장을 지하로 옮기고, 지상에는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과 함께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들려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5·16 군사정변을 계획하고 지휘했습니다.

▶ 인터뷰 : 염승규 / 서울 신당동
-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되는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이용이 되면서…."

6·13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의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양호 구청장은 공사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양호 / 서울 중구청장
- "주민 편의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기보다는 박정희 기념 공간이라는 정치적 필요에 의해서 졸속으로 추진된 사업입니다."

서울 중구는 주민 토론회를 열어 공원의 용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