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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요동치는 '민심'…시진핑 정치적 입지 타격? / JTBC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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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 시간입니다. 중국 남부 지역에 두 달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수력 발전 댐인 싼샤 댐이 최고 수위에 임박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위층에 사람 있어요? 창가로 와서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주십시오.]

지난 21일 중국 안후이성 마을들이 그야말로 물 바다로 변했습니다. 구조 대원들은 보트를 타고 집에 갇혀있던 사람들을 구조했습니다. 계속된 폭우로 인근 추허강 댐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자 안후이성 당국이 제방을 폭파하는 극단적인 조치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지난 달 말에는 구이 저우 성에 폭우가 집중됐습니다. 도심 다리 밑으로 빗물이 쏟아져 폭포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중국 남부 지역 곳곳에 두 달 동안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3800만 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최소 14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우리 돈으로 따지면 14조 원이 넘는 경제적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중국 수리부 부부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예젠춘/중국 수리부 부부장 : 6월 이후 433개 강 하류에서 경고 수위를 초과했고 이 중 33곳은 기록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위를 기록했습니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후베이성에 위치한 세계최대 규모의 싼샤댐이 최고 수위에 임박했다는 겁니다. 댐의 부실공사 논란과 붕괴설까지 제기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싼샤댐이 무너지면 소양호 물의 14배가량인 393억 톤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게 됩니다. 4억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폭우는 계속해서 쏟아지고 싼샤댐은 붕괴될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우수근 중국 산동대 객좌교수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중국의 사상가 맹자는 민심을 얻으면 천하를 얻지만 민심을 잃으면 천하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심은 물과 같아서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는 순자의 말도 있습니다. 계속되는 재해에 흔들리고 있는 중국 민심이 시진핑 주석에게는 가장 큰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민심을 어떻게 다독이고 위기를 극복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아침& 세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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