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죽은 개 태우고 토막…여중생이 '처벌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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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낮 도심 공터에서 죽은 개를 불로 태우고 잔인하게 토막까지 낸 70대 노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이 장면을 목격한 한 여중생이 노인들의 처벌을 강화해 달라며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백발의 노인이 노란색 마대자루가 든 수레를 끌고 갑니다.
1시간쯤 지나 손에 토치를 든 남성을 만나 수레를 갖다 놓은 곳으로 같이 걸어갑니다.
인근 공터로 수레를 끌고 간 두 남성은 마대자루에서 뭔가를 꺼내 불을 지피기 시작합니다.
다름 아닌 죽은 개의 사체를 태우는 겁니다.
잠시 뒤 한 노인이 흉기까지 들고와서는 불에 탄 사체를 토막까지 냈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죽은 개를 잡아달라"는 이웃 주민의 부탁을 받고 대낮에 한 중학교 옆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 개가 누구 개인지, 왜 죽었는지도 몰라요. 식당에서 일하는 할머니가 개 소주로 먹을 거니까 좀 잡아달라고 한 거예요."
경찰은 당시 개가 죽은 상태여서 동물보호법 적용이 힘들다고 보고,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노인 3명을 입건했습니다.
당시 잔인한 장면을 목격한 한 여중생은 처벌을 강화해달라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해당 글에는 열흘 만에 3만 명이 넘게 '동의한다'는 댓글을 달 정도로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영상제공 : 인천 계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