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에 짝퉁 상품까지…외국인 손님은 '호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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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부터 중국의 노동절 연휴, 일본의 골든위크가 시작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 수록 관광객들을 노린 불법 영업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그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입니다.
그런데 메뉴판이 한국어와 외국어 두 종류로 돼 있습니다. 외국인 손님에게 소위 바가지를 씌우는 이른바 '이중 메뉴판'입니다.
[음식점 업주 : 사용도 안 하는 거예요. 옛날에 쓰려고 만들었다가 안 된다고 해서.]
인근의 또 다른 음식점입니다. 메뉴판에 가격과 원산지가 아예 적혀 있지 않습니다.
[캐리 러/홍콩 관광객 : (외국인도) 한국인과 동일한 가격을 지불해야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서울 동대문의 의류 상가입니다. 남성복 매장에 다양한 옷이 걸려 있지만 가격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김휴영 경위/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 가격표도 없고, 어디 제품인지도 확인이 안돼요.]
짝퉁 상품을 숨겨둔 것으로 보이는 여행 가방도 보입니다.
[김휴영 경위/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 매장에는 걸어놓지 않아요. 외국인 관광객이 찾으면 꺼내서 판매하는 거죠.]
서울 도심의 한 오피스텔에 관광객들이 짐가방을 끌고 들어옵니다.
모바일 어플과 온라인 사이트에서 관광객을 모아 몰래 오피스텔로 안내하고 숙박비를 받는 겁니다.
오피스텔에서 숙박업을 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 (집주인 전화번호 있나?) 없다. (어떻게 연락하나?) 위챗.]
중국과 일본 관광객 14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다음 달 5일까지 경찰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