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문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풀어야 할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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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합니다.
요즘 중국과 얽힌 문제가 좀 많은게 아닙니다.
청와대 출입하는 송주영 기자와 한·중 정상회담에서 결론 내릴 문제 뭐가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우선 사드 문제인데요.
청와대가 신경 쓰는 부분이, 한·중 정상회담을 하는데 시진핑 주석이 사드 문제 꺼내놓으면서 이런저런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닙니까?
【 기자1 】
배제할 수 없습니다.
청와대도 그렇게 판단하는 것 같은데요.
'사드 봉인'을 해석하는 청와대 기류도 좀 바뀌고 있습니다.
「 우선 지난 10월31일 '사드 봉인'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했을 때만해도 "더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계속 '사드 약속' 등으로 우리를 자극하자, 좀 바뀌었습니다.
「"양국이 협상테이블에 안 올리면, 넓은 의미의 봉인 그러니까 국내용으로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청와대도 방중 때 사드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하는 대목인데요.
우선 사드 문제를 중국이 꺼내지 않는게 최상이고,
만일 꺼내면 지난 10월 31일 '합의문'을 언급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중국 학자나 언론 등에서 거론되는 건, 우리가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괜히 '봉인' 합의문으로 옥신각신하면, 소탐대실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 질문2 】
하긴 우리 입장에서는 경제적 문제 뿐 아니라 대북 문제 공조도 중국에 요청해야 하니까요.
지금 미국은 중국에 원유공급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도 중국에 이런 식의 제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나요?
【 기자2 】
충분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북 원유공급 중단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중국에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도 "우리 정부는 항상 그런 기조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에게도 원유공급 중단을 요청할 수 있다는 뜻이죠.
하지만 중국이 대북 원유공급 중단 등 추가 제재와 압박에 부정적이라, 흔쾌히 동의를 얻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 질문2-1 】
중국은 요즘 북한에 별 영향력이 없다는 식으로 대응하는 듯도 하던데요?
【 기자2-1 】
실제인지 전략인지 모르겠지만, 중국 쪽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중국 대북특사로 갔던 쑹타오 공산당 대외 연락부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면담을 거부 당한 게 대표적 이유인데요.
게다가 쑹 부장이 북한에서 돌아온 지 2주도 안 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해 대화를 통해 북핵 해결을 주장한 중국 입지가 좁아진 듯 보입니다.
【 질문3】
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내년 평창올림픽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는데, 시진핑 주석 참석할까요?
【 기자4 】
현재 중국은 저울질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정상회담 하는 건, 세번째 인데요.
앞서 11월 베트남에서의 정상회담은 '사드 봉인' 합의 이후 만남이라 '참석'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하지만 당시 시 주석은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에 노력하겠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겠다"고만 했습니다.
이번 방중에서 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을 요청할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평창올림픽 때 주변국 정상들이 참석하고, 북한 선수단까지 함께 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에 주는 평화 메시지일텐데요.
한 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송주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