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러시아 출전 금지"…평창올림픽 대형 '악재'

【 앵커멘트 】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 스캔들로 러시아가 결국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
다만 개인 자격으로는 참가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긴 했는데, 개막을 두 달여 앞둔 평창올림픽 흥행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했습니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이 이뤄졌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정입니다.

「▶ 인터뷰 : 토마스 바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자격은 즉각 정지됩니다.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개개의 러시아 선수들만 (평창 올림픽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 선수들은 엄격한 도핑 검사를 통과해야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라는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메달을 따더라도 러시아 국기 대신 올릭픽기가 게양되고, 러시아 국가가 아닌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집니다.」

러시아는 개인 자격이나마 출전할 지 여부를 오는 12일까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국기를 달 수 없는 것을 '모욕'이라고 규정한 바 있어 불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러시아 국민들 역시 정치적인 판단이라며 IOC의 결정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안드레이 / 러시아 국민
- "스포츠 정신과는 무관한 정치적 결정일 뿐입니다. 선수들은 이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북한의 도발이라는 위협 속에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 금지 결정까지 내려지면서 평창올림픽 흥행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