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건강이상설' 계속…중도 퇴진 가능성도 관측 / JTBC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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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시간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일본 정치권을 뒤 흔들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달 말 쯤 중도 퇴진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아베 총리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지난 6월 정기 건강 검진을 받은 지 두 달 만에 또 다시 병원을 방문한 것이어서 실제로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은 아베 총리가 추가 검사를 받기위해 갔을 뿐이라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인 것은 지난 4일 발매된 일본 주간지 '플래시'의 기사였습니다. 아베 총리가 지난 달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는 내용입니다. 스가 관방 장관은 당시에도 아베 총리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지난 4일) : 내가 (아베 총리를) 매일 만나고 있는데, 담담하게 직무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스가 관방 장관이 진화에 나섰지만 최근 공식 행사에 참석한 아베 총리의 모습은 과거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기자 회견이나 회의 자리에서 피곤하고 지친 모습 힘들어하는 얼굴을 자주 드러냈습니다. 관저를 출입할 때의 발걸음도 평상시에 비해 무거워 보였습니다. 지난 15일 전몰자 묘원을 찾았을 때는 한 차례 크게 휘청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다소 힘겹게 답변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아베 신조/일본 총리 (지난 12일) : 히로시마 지방법원 판결 내용에 대해선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와 협의를 거듭해왔습니다만.]
무성의한 업무 태도 역시 건강 이상설에 불을 지폈습니다. 지난 6일과 9일 사흘 간격으로 열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피해 추모식에서 지명만 바꾼 거의 동일한 내용의 연설문을 읽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기자 회견에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10여분 만에 자리를 떴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07년에도 지병인 궤양성대장염으로 조기 퇴임했습니다. 일본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