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이제 와서 말 바꾸기…CCTV 존재 여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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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고를 낸 급유선 선장은 계속해서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낚싯배를 봤지만 피해갈 줄 알았다고 해놓고선 이제 와서 배를 본 적도 없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인데, 급유선에 달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CCTV가 사고 규명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 직후 "낚싯배가 피해갈 줄 알았다"고 진술했던 선장은 영장심사에 앞서 "낚싯배가 레이더에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말을 번복하셨던데 왜 바뀐 건지, 다시 부인하는 건지, 혐의를 인정하시는 건지?"
"죄송합니다."
함께 타고 있던 갑판원의 진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장님도 (낚싯배를) 못 보셨습니까?"
"그건 모르겠습니다. 저는 못 봤습니다."
결국, 급유선 명진 15호에 타고 있던 두 명 다 낚싯배를 못 봤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선장의 변호인은 급유선이 정상적인 항로를 이용했다며 낚싯배가 충돌방지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고 실마리를 풀어줄 결정적인 단서는 명진 15호에 있던 CCTV입니다.
만약 전방을 비추는 CCTV가 있었다면 낚싯배와 부딪히기 직전에 방향을 바꿨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장이 있던 조타실 내부 영상 역시 사고 경위를 밝혀줄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항 며칠 전부터 CCTV가 꺼져 있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