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켓'이 생사 갈랐다…인천 낚싯배 전복 생존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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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의 생존담도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에어포켓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이야기는 영화를 방불케할 정도로 극적인 면들이 많습니다. 뉴스현장 제작진이 생존자 중 한 분을 인터뷰했는데 들어보시죠.
[에어포켓 생존자/JTBC '뉴스현장' 통화 (음성변조 / 오늘) : 우선은 처음에 신고하기 전에 빠져나가려고 수영을 하려고 했었죠. 처음에는. 그런데 물 색도 검은색이고 빛이 없어서 나가지 못해서 포기를 했고요. 나중에, 중간에 40~50분 정도 물속에 있다가 위에 선반 쪽으로 올라가서 체온 유지를 했고요. 서로 껴안고요. (제일 힘들었던 시기는?) 처음 40분이 위기가 추운 거, 체온이 떨어져서 제일 힘들었고요. 이제 (선반에) 올라와서는 대략적으로 한 7시 30분? 그때부터 숨이 좀 잘 안 쉬어지고, 가빠지고. 뭐가 찼는지 귀가 비행기 올라갔을 때 같이 멍한… 기압이 세 가지고 막히고 그랬거든요. (친구들하고) 대화는 거의 안 했어요. 말하지 말자고 서로. 그냥 선체만 계속 두드렸어요. 8시 정도에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위에서. 그래서 저희가 여기 있다고 치니깐 밖에서 소리를 치는 거죠. 네, 아무래도 그때는 우리가 살았구나… 그전에는 진짜 그 세월호 생각이 났죠. 그냥 어떻게 보면 '이래서 그 사고에서 많은 희생자가 나왔구나' '이렇게 구조대가 늦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거의 체념을 했었어요 저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