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질주하는 생수 트럭…한적한 지리산 마을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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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리산의 한적했던 산골 마을이 공포에 빠졌습니다.
밤낮 없이 인근 생수공장을 오가는 트럭들 때문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리산 천왕봉을 오가는 산길을 따라 25톤 생수 운반 트럭이 수없이 지나갑니다.
좁은 도로인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중앙선까지 침범합니다.
지난 1월에는 제 속도를 이기지 못한 트럭이 경계벽을 박아,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강호수 / 경남 산청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우커브 내리막길인데 전방주시를 잘하지 못하고 진행하는 속도로 그대로 내려오다가…."
마을 주민들에게 생수 트럭은 공포의 대상입니다.
▶ 인터뷰 : 남상민 / 마을 주민
- "중앙선을 넘어오는 차량 때문에 피할 곳이 없어서 도로 우측에 서 있습니다."
소음 공해도 심각합니다.
▶ 인터뷰 : 조선양 / 마을 주민
- "지게차 소리 때문에 밤새도록 왔다갔다 삐삐 소리 내면서 상차하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고 있습니다."
해당 생수 공장의 하루 최대 생산량은 3천 톤, 성수기 때는 대형 트럭 100여 대가 마을을 지나다닙니다.
▶ 인터뷰 : 생수 공장 관계자
- "화물차를 소형화한다는 것은 상당히 많은 비용지불이 있게 됩니다. 주민들한테 송구한 일이지만 그렇게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한적했던 산골 마을이 교통사고 위험과 소음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