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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 김앵커 한마디] '웃기고 슬픈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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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소동이 있었습니다. 류여해 최고위원이 자신은 회의 통보를 못 받았다면서 "내가 당 서열 몇 위인지 아냐" 라고 홍문표 사무총장을 몰아세웠습니다. 당무심사 대상자라는 이유로 끝내 참석이 거부되자 류 최고위원은 또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공산당 수준이다." 그렇게 외치면서 그걸 페이스북에 생중계했습니다.

이날 류 최고위원 못지않게 관심을 끈 것은 산타클로스 모자를 쓴 라이언 인형이었습니다. 내내 들고 있었으니까요. 어리둥절해 하는 기자들에게 그가 말합니다. "웃기죠? 저 외로워서 이 아이와 함께 왔어요."

네, 웃깁니다. 야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서로 "주막집 주모", "낮술 드셨냐"며 주고 받는 공방도 그렇고, 인형 들고 하는 눈물의 기자회견도 그렇고, 다 웃깁니다. 하지만 이런 당에 국민 세금으로 막대한 국고 지원을 하는 것을 생각하니 슬퍼집니다. 지난해 4·13 총선 때 보여준 블랙코미디만으로는 부족한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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