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조기 폐쇄…노조 '원천 무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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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수력원자력이 아직 운영 허가 기간이 남은 월성 원전 1호기를 조기에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에 쐐기를 박는 모양새인데, 노조 등의 반발이 거셉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설계수명을 다해 2022년까지 한 차례 운영기간이 연장됐던 월성 1호기 원전.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1호기를 탈원전 로드맵에 따라 조기에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천지 1·2호기와 대진 1·2호기 등 4기의 신규 원전 계획도 모두 취소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탈핵시대'를 선언한 지 1년 만입니다.
▶ 인터뷰 :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지난해 6월)
- "탈원전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입니다. 수만 년 이 땅에서 살아갈 우리 후손들을 위해…."
정부는 월성 1호기를 폐쇄하고 신규 원전을 백지화해도 전력 수급엔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그동안 투입했던 예산입니다.
월성 1호기 운영기간을 10년 늘리는 데 쓴 돈만 5천6백억 원.
여기에 신규 원전 토지보상 비용 등을 합하면 이미 1조 원 가까운 돈을 쏟아 부었습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정당한 손실에 대해서는 정부에 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한수원 노조와 지역 주민들은 기습적으로 '도둑 이사회'를 열어 결정했다며 반발하고 있어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윤남석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