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오토바이 일부 모델 차체 균열…"결함" vs "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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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레저용으로 즐겨 타는 일본 야마하 오토바이 차체가 두 동강 나는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품 결함이라고 진단하지만, 회사 측은 소비자 과실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본 야마하의 FJR1300 모델 오토바이입니다.
차체에 생긴 균열로 뒷부분이 내려앉아 굵은 철사로 고정해놨습니다.
▶ 인터뷰 : 김형근 / 야마하 오토바이 이용자
- "가고 있는데 계속 뒤가 처지고 하니까. 철사로 임시방편으로 당겨 놔야 되니까요."
아예 두 동강난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협 / 야마하 오토바이 이용자
- "(차체가) 부러져서 뒷부분이 흔들리다 보니까 속도를 내니 균형이 안 맞았던 거죠."
오토바이 수입사 측은 과적에 따른 소비자 과실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피해자만 10명이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결함을 의심합니다.
▶ 인터뷰 : 오토바이 A/S센터 관계자
- "사고 없이 저렇게 되는 건 말이 안 되는 거고. 상황에 따라서는 엄청 위험할 수 있는 거죠."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400~500kg 정도는 충분히 (하중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걸 견디지 못하는 프레임 자체는 설계나 재료의 문제점이라고…."
게다가 몇몇 소비자 오토바이만 비밀리에 수리해주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야마하 수입사 관계자 (전화 녹취)
- "(카페에) 공지 올리는 바람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도 연락이 오고 그러는데. 파문이 막 커져 버리면 달리 방법 없어요."
정확한 실태조사 없이 소비자 과실로만 밀어부치는 업체의 행태에 고객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